감미로운 사랑과 최고의 상상력이 결합한 판타지 결정판 인문,사회

아이 엠 넘버 포 아이 엠 넘버 포
피타커스 로어(Pittacus Lore), 이수영 | 도서출판세계사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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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과는 또 다른 매혹적 판타지로맨스라고 하여야 할 것 같다. 드넓은 우주의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가능성은 항상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가? 고도의 문명과 초능력을 지닌 우리의 모습과 닮은 멋지고 아름다운 외모의 외계인과 사랑에 빠지고, 그(그녀)의 고통과 희망을 이해하게 된다면, 아마 멋지고 환상적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낯설고 두려운 경계심도 함께하지 않을까? 스토리가 얼마나 달콤하고 맛깔스러운지, 게다가 심장을 옥죄는 긴장감과 유쾌하기도 하지만 공포의 전쟁과 맞닥뜨린 초능력의 액션, 그리고 간간이 우리의 지성을 일깨우는 인류의 자기반성을 은유하거나 역사적 인식에 대한 무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반짝이는 지적환기까지 완벽한 구성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오늘의 지구인들처럼 자기파멸적인 생태계의 파괴로 생물의 존속이 불가능하게 된‘모가도어’행성의 자원획득을 위한 야만적이고 무참한 침공이 지구의 문명보다 이만오천년정도 성숙한 행성‘로리언’에 가해지자 이를 피해 9명의 아이(가드)가 그들과 동수의 보호자(세판)와 지구로 탈출한다. 아이들은 세판들의 보호 하에 유산되어오는 잠재된 초능력을 키워, 그들을 멸종시키려는 모가도어인에 대항 할 정도의 힘을 단련하기위해 지구의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숨어 지낸다.


아홉 명의 아이들은 각기 넘버 원(one)에서 넘버 나인(nine)까지 일련의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번호의 순서대로만 살해가 가능토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한 명의 가드가 모가도어인에게 살해 될 때마다 아이들의 발목에 하나의 원(circle)이 타는 고통과 함께 새겨진다. 넘버 원, 투, 쓰리가 살해되었다. 이제 넘버 포다. ‘나’, 넘버 포(No.4)는 추적을 피해 계속하여 보호자인‘헨리’와 함께 이주를 지속한다.





헨리와 넘버 포가 위장하여 새롭게 정착한 곳은 오하이오주의 작은 도시‘파라다이스’, 새로이 이주하는 곳마다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야 하는 도피자의 신분은 열여덟 살의 넘버 포에게는 힘겹기만 하다. 소설의 주 무대는 영애덜트(Young Adult)작품답게 넘버포가 전학 간 고등학교이며, 신선하고 사랑스러운 젊음의 생기가 넘쳐흐른다. 서로 끌리듯이 관심을 갖게 되는 넘버 포(존 스미스)와‘세라’의 달짝지근하고 향긋한 사랑의 내음이 시종 소설을 휘감아 돈다.


그러나 열정이란 감성에만 싸여있을 수 없는 것은 모가도어인의 추적이 차츰 좁혀져 오고 있다는 징후 때문이다. 드디어 넘버 포에게 첫 레거시(Legacy;잠재 초능력)로 루멘(Lumen;자체 發光, 發熱)이 나타나고, 점진적으로 염력의 능력까지 키우게 된다.





세라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녀의 보호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신분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보호자인 헨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떠 날 수 없어 위험의 거리는 가까워지기만 한다. 모든 생물이 학살되고 파괴되던 그들의 행성 로리언의 무참한 광경, 생존과 힘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도피는 무력감과 좌절로 내 몰기만 한다.


그러나“모든 걸 잃고 끝났을 때, 모든 게 암울하고 끔찍하게 느껴질 때도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다.”라는 헨리의 희생을 무릅쓴 보호와 애정어린 자극의 언어, 세라의 사랑은 용기와 희망의 의지를 깨워준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동반한 액션, 황홀할 정도로 감미로운 사랑의 장면들이 정교하게 얽힌 구성 못지않게 오늘의 우리 지구, 자연의“생명을 빼앗아 그 힘으로 다른 것들을 죽이고, 생명을 파괴함으로써 정신을 조종하는”생존방식이나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는 우매함을 상징하는 듯한 모가도어인의 야만성은 자칫 공허할 수 있는 소설의 지적 균형감각을 지탱해준다.





소설의 압권은 넘버 포와 헨리, 그리고 동료들과 모가도어인과의 초능력이 부딪치는 공포의 장면인데 아마 곧 공개될 “카루소 감독과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영화로 확인 하고플 정도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아이 엠 넘버 포(나는 넘버 포다!)”란 자긍심 넘치는 표현처럼 소설 또한 여느 판타지문학에 견주어 손색없는 완벽한 흥미와 생동감, 활력이 넘쳐흐른다. 아마 소설의 프롤로그의 암시로 보아 넘버포의 활약은 후속작의 예견을 가능케 한다. 혹 로리언은 우리 인류의 진짜 조상이 아닐까? 아니면 그들이 바로 인류의 창조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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